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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첫 도시 (방콕, 치앙마이, 선택 기준)

by mashaland 2026. 3. 23.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 30분. 처음 태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아마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 있을 겁니다. "방콕으로 갈까, 치앙마이로 갈까?" 저도 부모님과 첫 태국 여행을 준비할 때 똑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두 도시 모두 태국이지만, 여행의 성격과 난이도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습니다. 제 경험상 처음이시라면 방콕을 먼저 추천드립니다.

방콕이 태국 입문자에게 유리한 이유

"첫 해외여행인데 너무 낯선 곳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신다면 방콕이 정답입니다. 방콕은 대중교통 인프라(Infrastructure)가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인프라란 도시의 기본 시설과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방콕은 BTS(고가철도)와 MRT(지하철)가 시내 전역을 연결하고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 가족이 처음 방콕에 도착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교통카드 시스템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처럼 카드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었고, 역마다 한국어 안내가 있어서 부모님도 금방 적응하셨습니다. 특히 왕궁과 왓 포, 짜오프라야 강변 같은 주요 관광지가 모두 대중교통 30분 이내 거리에 모여 있어 동선 계획이 쉬웠습니다.

 

방콕의 또 다른 장점은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입니다. 역사적인 사원을 보고 싶으신 분, 쇼핑과 미식을 즐기고 싶으신 분, 전통 타이 마사지로 힐링하고 싶으신 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저는 왓 포 사원 안에 있는 마사지 학교에서 정통 타이 마사지를 받았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원 구경과 마사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니, 효율적인 여행 동선의 교과서 같았습니다.

방콕의 물가는 관광지 주변에서는 다소 높지만, 로컬 식당이나 재래시장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합리적인 가격에 먹고 즐길 수 있습니다. 태국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방콕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연간 약 2,400만 명이 방문합니다(출처: 태국 관광청). 이렇게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밤 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시아티크나 차이나타운 야오와랏 거리는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활기가 넘칩니다. 먹거리를 사면서 강변 야경을 보고, 기념품도 구경하고, 노점에서 망고스티키라이스 같은 디저트를 사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가 직접 가본 아시아티크는 쇼핑몰과 야시장이 결합된 형태로, 시니어 여행자들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치앙마이는 방콕 이후 두 번째 선택지로

"방콕은 너무 복잡하고 시끄럽지 않나요?" 이런 분들은 치앙마이를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맞습니다. 치앙마이는 방콕과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느긋한 분위기, 한적한 사원, 산과 자연이 가까운 환경. 하지만 제 경험상 치앙마이는 방콕을 먼저 경험한 뒤 찾는 게 훨씬 편합니다.

 

치앙마이의 대중교통은 썽태우(Songthaew)라는 빨간 트럭 택시가 전부입니다. 여기서 썽태우란 짐칸을 개조해 벤치를 설치한 공동 택시로,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입니다. 처음 보면 어떻게 타야 할지, 요금은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힙니다. 저도 처음엔 당황했지만, 방콕에서 이미 태국식 교통수단에 적응한 상태여서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치앙마이는 올드시티(Old City) 중심으로 30개가 넘는 사원이 모여 있습니다. 왓 체디루앙, 왓 프라싱 같은 대표 사원들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데, 방콕 사원처럼 관광객이 바글바글하지 않아서 사진 찍기도, 조용히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제가 인상 깊었던 건 도이수텝 사원이었습니다. 309개의 계단을 오르면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펼쳐지는데, 체력이 부담되신다면 케이블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있습니다. 바로 코끼리 보호구역(Elephant Sanctuary) 방문입니다. 여기서 보호구역이란 관광 목적이 아닌 동물복지를 우선으로 운영하는 시설을 의미하는데, 코끼리를 타는 대신 먹이를 주고 함께 목욕을 돕는 윤리적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최근 동남아 여행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이런 보호구역의 존재는 반가웠습니다.

 

치앙마이의 물가는 방콕보다 확실히 저렴합니다. 숙박비와 식비가 방콕 대비 20~30% 낮은 편이고, 특히 북부 요리인 카오소이는 현지 식당에서 한그릇에 50~70바트(약 2,000~2,800원)면 먹을 수 있습니다. 선데이 마켓이나 나이트 바자 같은 야시장도 방콕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수공예품과 의류 중심이고, 가격 흥정도 비교적 잘 되는 편입니다.

 

다만 치앙마이는 방콕처럼 24시간 돌아가는 도시가 아닙니다. 저녁 10시만 넘어도 거리가 조용해지고, 편의점이나 식당도 일찍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점들이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방콕에서 "아, 태국 여행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자신감이 붙은 뒤에 치앙마이를 가시길 권합니다.

 

처음 방콕 여행을 제안했을 때 저희 부모님 반응은 "거기 너무 덥지 않니?"였습니다. 동남아는 덥고 위생이 걱정된다는 선입견이 있으셨던 거예요.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하면서 11월에 출발했습니다. 건기라 그나마 낫다는 얘기를 믿고요. 다행히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무엇보다 태국 마사지는 정말 힐링 타임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 도시를 함께 묶는 겁니다. 방콕 3박 후 국내선으로 치앙마이 이동, 치앙마이 3박 후 귀국하는 6박 7일 일정이 태국 초보 여행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루트입니다. 태국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방콕-치앙마이 국내선은 매일 30편 이상 운항되며, 요금도 1~3만 원대로 저렴합니다(출처: 태국 교통부). 태국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두 도시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고 본인의 여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anenji/22356178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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