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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3

몽골 초원 여행 (게르숙박, 유목민체험,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왜 굳이 가야 하냐"고 물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출발 전까지 솔직히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몽골 초원 한가운데 서서 30분쯤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 공간이 사실 가장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는 걸. 초원에 발을 디딘 순간, 소음이 사라졌습니다. 처음 차를 세우고 초원에 내렸을 때, 사방이 초록빛이었습니다. 지평선까지 막히는 것 하나 없이 뻗어 있었고, 저는 그게 그냥 '넓은 들판'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한참 서 있으니 묘한 감각이 왔습니다. 소음이 없다는 게 이렇게 강렬한 경험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바람 소리, 풀 냄새, 저 멀리서 말 한 마리가 움직이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몽골은 대한민국 면적의 약 15.. 2026. 5. 5.
하와이 오아후 마우이 (와이키키, 할레아칼라, 중장년여행) 솔직히 저는 하와이를 오랫동안 '나중에 가면 되는 곳'으로 미뤄뒀습니다. 비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입에서 나온 말은 "왜 이제야 왔을까"였습니다. 중장년 부부에게 하와이가 왜 버킷리스트 1순위인지, 오아후와 마우이를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와이키키에서 진짜 하와이를 만나다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날, 짐을 풀자마자 와이키키 비치로 나갔습니다. 뭔가 대단한 걸 기대했던 건 아니었는데, 다이아몬드 헤드를 배경으로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드는 순간 그냥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녁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파도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깔리는 그 노을은, 사진으로는 절대 담기지 않는 종류의 감동이었습니다. 하와이 오아후 여행에서 빠.. 2026. 4. 30.
모로코 여행 (메디나 수크, 사하라 사막, 리야드 숙박) 처음 마라케시 메디나 골목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솔직히 압도돼서 잠깐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향신료 냄새, 가죽 냄새, 낯선 언어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그 순간 —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낯섦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라는 감각이었어요.모로코는 잘 알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나라입니다.메디나 수크에서 길 잃지 않는 법 모로코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메디나 수크를 지도 하나 들고 혼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도 첫날 그렇게 했다가 30분 만에 완전히 길을 잃었습니다. 메디나(Medina)란 아랍어로 '도시'를 뜻하는데, 여행 용어로는 이슬람 전통 구시가지를 가리킵니다. 쉽게 말.. 202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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