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3 규슈 온천 여행 (유후인과 벳부, 벳부 지옥 온천 순례) 솔직히 저는 온천 여행의 가치를 몰랐습니다.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게 뭐가 대단한가" 싶었거든요.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진 건 유후인 료칸의 새벽 5시 반, 안개 속에서 혼자 노천탕에 들어간 그 순간이었습니다. 일상의 피로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느낌,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정말 모릅니다.유후인과 벳부, 같은 현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다를 줄이야오이타현(大分県)에 두 도시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JR로 약 1시간 거리인데, 제가 직접 가보니 분위기는 완전히 딴 세상이었습니다.유후인(湯布院)은 조용합니다. 유후다케(由布岳) 산을 배경으로 온천 료칸들이 들어서 있고, 마을 자체가 하나의 풍경화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 벳부(別府)는 도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살아있는 온천 도시입니다. 일본 환경성 .. 2026. 5. 27. 오키나와 여행 (숫자로보는 오키나와, 류큐 문화와 리조트 ) 솔직히 저는 오키나와를 그냥 '가까운 일본 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비행기로 2시간, 동남아보다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선택지 아래쪽에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펼쳐지던 에메랄드 그린 바다를 처음 봤을 때, 그 색이 실제인지 아닌지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국과 불과 2시간 거리에 이런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조금 믿기지 않습니다. 숫자로 보는 오키나와: 왜 지금 이 여행지인가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기후부터 다릅니다. 아열대 기후(subtropical climate)에 속하는 지역으로, 연평균 기온이 23°C를 유지합니다. 아열대 기후란 일 년 내내 기온이 18°C 이상을 유지하며 뚜렷한 우기와 건기가 교차하는 기후대를 말합니다. 한국이 한겨울 영.. 2026. 5. 7. 해외여행, 환전 vs 트래블카드 (일본, 유럽, 수수료와 환율, 실전팁) 처음 일본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던 날, 저는 주변에서 "요즘은 트래블카드가 편하다"는 말만 듣고 출발 전날 밤 부랴부랴 앱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숙소 근처 작은 라멘집, 편의점 옆 길거리 야키토리 포장마차, 새벽에 들른 동네 슈퍼마켓까지 현금만 받는 곳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결국 현지 ATM에서 엔화를 인출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ATM 수수료가 한 번에 약 220엔씩 빠져나가 사흘 동안 네 번 사용해서 8천 원을 날렸습니다. 그때 미리 현금 환전을 넉넉히 해뒀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현금만 통하는 일본, 카드로 해결되는 유럽제가 일본에서 겪은 실수는 단순히 준비 부족이 아니라, 여행지마다 결제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현금 결.. 2026. 3.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