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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여행15

마추픽추 여행 (고산증 대처, 잉카 트레일과 마추픽추, 입장권 예매) 해발 3,400m. 쿠스코에 내리는 순간 숨이 살짝 가빠졌습니다. '이게 고산증인가' 싶어 긴장했는데, 막상 하루 푹 쉬고 나니 이튿날부터는 생각보다 훨씬 멀쩡했습니다. 마추픽추는 겁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준비하고 가는 곳이었습니다. 고산증 대처부터 입장권 예매까지,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고산증 대처 — 알려진 것과 실제는 달랐습니다고산증(Altitude Sickness)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대기 중 산소 분압이 낮아져 신체가 산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평지에서와 동일하게 숨을 쉬어도 몸에 들어오는 산소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것입니다. 쿠스코의 고도는 해발 3,400m로, 한국 최고봉인 한라산(1,950m)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고산증.. 2026. 6. 5.
네팔 여행 (히말라야 조망, 사랑코트 일출, 고산증 대비) 퇴직하고 나서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그러다 오래된 친구가 불쑥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살면서 한 번은 히말라야를 봐야 해."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네팔이라니, 너무 낯설고 너무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카트만두 공기를 처음 마신 순간부터, 이 여행이 보통 여행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인천에서 직항 기준으로 약 6~7시간이면 닿는 이 나라가 이렇게 다른 세상일 줄은 몰랐습니다.히말라야 조망 — 사랑코트 일출이 인생을 바꾸는 이유포카라에 도착한 첫날 밤, 숙소 주인이 새벽 4시에 꼭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그땐 '뭘 그렇게까지' 싶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말이 진심이었습니다. 사랑코트(Sarangkot)는 포카라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입니.. 2026. 5. 22.
칸쿤 여행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치첸이트사, 세노테) 솔직히 저는 칸쿤이 중장년 여행자와 어울리는 곳인지 반신반의했습니다. 출발 전까지 주변에서 "거기 20대들이 파티하는 곳 아니에요?"라는 말을 열 번도 넘게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리조트 수영장 선베드를 채우고 있는 건 저처럼 50대 커플이거나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 여행객이 훨씬 많았습니다. 칸쿤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틀렸는지, 직접 다녀오고 나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편안한 만큼 놓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리조트는 "돈 걱정 없는 완벽한 휴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올인클루시브란 숙박비에 식사, 음료, 수영장 이용, 각종 액티비티가 모두 포함된 요금 방식을 의미합니다. 체크인 순간부터 체크아웃까지 지갑을 꺼낼 일.. 2026. 5. 12.
모로코 여행 (메디나 수크, 사하라 사막, 리야드 숙박) 처음 마라케시 메디나 골목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솔직히 압도돼서 잠깐 멍하게 서 있었습니다. 향신료 냄새, 가죽 냄새, 낯선 언어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그 순간 — "내가 지금 어디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낯섦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라는 감각이었어요.모로코는 잘 알고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나라입니다.메디나 수크에서 길 잃지 않는 법 모로코 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메디나 수크를 지도 하나 들고 혼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저도 첫날 그렇게 했다가 30분 만에 완전히 길을 잃었습니다. 메디나(Medina)란 아랍어로 '도시'를 뜻하는데, 여행 용어로는 이슬람 전통 구시가지를 가리킵니다. 쉽게 말.. 2026. 4. 30.
라오스 루앙프라방 여행 (탁발 의식, 꽝시 폭포, 메콩강 선셋 크루즈, 느린 여행) 볼거리도 없고, 야경도 없고, 쇼핑몰도 없는 작은 도시에 굳이 갈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루앙프라방에서 돌아온 지금, 그 선택이 제 여행 인생에서 손꼽히는 결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보는' 여행이 아니라 '느끼는' 여행입니다.탁발 의식, 직접 보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일반적으로 탁발 행렬은 '관광 명소'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도 많고, 유명하니까 한 번 봐야 한다는 식으로요. 그런데 제가 직접 새벽 5시 30분에 나가서 지켜보니, 이건 관광 콘텐츠가 아니었습니다.탁발(Tak Bat)이란 불교 승려들이 매일 새벽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으며 도시를 순례하는 종교 의식입니다. 쉽게 말해 승려들의 일상적인 기도 행위이자 지역 공동체와의 연결 의식입.. 2026. 4. 29.
제주 올레길 (코스 추천, 로컬 먹거리, 계절별 올레길) 제주를 제대로 봤다고 자신했는데, 알고 보니 차창 밖 풍경만 스쳐 지나간 것이었습니다. 렌터카로 세 번을 다녀온 뒤에야 올레길을 처음 걸었고, 그때서야 제가 제주의 겉만 핥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두 발로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제주가 있습니다.올레길, 걷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제주 올레길은 2007년 서명숙 이사장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주도 해안 도보 여행 코스입니다. 현재 정규 코스 21개와 부속 코스 5개(A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거리를 합산하면 약 425km에 달합니다.여기서 '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를 뜻합니다. 단순한 트레일 코스가 아니라 제주 고유의 삶과 이어지는 이름이라는 점에서, 이 길 자체가 이미 제주 문화의.. 202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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