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8 국내 관광열차 (바다열차, O-train, 남도해양열차) 처음 바다열차를 탔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강릉을 출발해 정동진을 지나는 순간, 파도가 열차 창문 방향으로 그대로 부서졌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아니라 달리는 그 시간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바다열차·O-train·남도해양열차, 세 열차가 가진 각자의 얼굴 국내 관광열차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먼저 설명드리고 싶은 건, 이 열차들이 단순히 좌석이 예쁜 기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 열차는 파노라마 창(panoramic window)을 핵심 설계 요소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파노라마 창이란 일반 열차보다 유리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넓혀 차창 밖 경관이 마치 스크린처럼 펼쳐지도록 만든 구조를 말합니다. 바다열차가 특히 이 설계를 잘 살린 열차입니다... 2026. 5. 6. 강원도 고원 평창, 정선 여행 (피서지 선택, 레일바이크 체험, 여행준비) 8월 한복판, 서울에서 더위를 피해 어딘가로 떠나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겁니다. 바다로 갈까 싶다가도 성수기 숙소 전쟁을 떠올리면 손이 멈춥니다. 저도 그 고민 끝에 강원도 평창·정선 고원을 선택했습니다. 해발 700~1,000m 고지대에서 맞는 8월은, 예상보다 훨씬 다른 계절이었습니다.피서지 선택: 바다냐, 고원이냐여름 휴가지를 고를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역시 바다지"입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직접 고원 피서를 경험하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바다 피서의 약점은 일사병 위험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일사병(Heat Stroke)이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한낮 모래사장에서 정오를 버티는 건 즐거움보다 .. 2026. 4. 25. 국내여행-여수 밤바다 여행 (낭만포차와 야경, 향일암 일출)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 한 곡이 도시 전체를 바꿔놓은 것,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수에 가보면 노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가을에 첫 여수行을 결심했는데, 돌아오는 KTX 안에서 이미 다음 일정을 머릿속으로 짜고 있었습니다. 낭만포차와 야경 — 노래가 만든 기대, 현실은 그보다 위였습니다여수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주변에서 한 마디씩 하더군요. "노래 때문에 유명해진 거지, 실제로는 평범하지 않냐"고. 일반적으로 노래나 드라마로 뜬 여행지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하는데, 여수는 제 경험상 그 반대였습니다.낭만포차 거리에 저녁 6시 30분쯤 도착했을 때, 연탄불 위에서 굴과 조개가 익어가는 냄새가 먼저 반겼습니다. 구항(舊港).. 2026. 4. 6. 국내여행-부산 2박3일 (해운대, 감천문화마을, 태종대) 서울에서 KTX로 2시간 30분. 이 짧은 시간이면 바다와 산과 시장이 어우러진 한국 제2의 도시에 도착합니다. 부산은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 관광도시입니다(출처: 한국관광공사). 저는 처음 부산 해운대 백사장을 밟았을 때,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수평선의 광활함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산을 처음 방문하거나 오랜만에 다시 찾는 분들을 위해, 2박 3일 동안 핵심 명소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실전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해운대와 광안리, 부산 해안 관광의 양대 축부산 관광의 출발점은 단연 해운대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길이 1.5km, 폭 30~50m 규모로 국내 최대 해변 중 하나입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방문객이 10만 명을 .. 2026. 4. 2. 국내여행 벚꽃 없이도 아름다운 봄여행 (청보리밭, 철쭉, 유채꽃) 벚꽃 시즌만 되면 여의도·진해·경주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주차장에서 30분, 인파 사이로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나면 어느새 해가 지는 경험, 혹시 작년에 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몇 해 전 경주로 벚꽃 여행을 가려다 숙소가 전부 만실이라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청보리밭이 제 봄 여행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벚꽃 말고도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청보리밭, 벚꽃보다 더 드넓은 감동청보리밭을 처음 본 건 고창 학원농장에서였습니다. 솔직히 "보리밭이 뭐가 볼 게 있겠어"라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떠났는데,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지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초록 보리밭이 바람에 출렁이는 장면은 사진으로 도저히 담을 .. 2026. 3. 29. 국내 섬 여행 추천-거제도, 남해도, 보령, 실제 비교 주말만 되면 "어디 좀 훅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여행지를 고르려니 고민이 됩니다. 바다는 보고 싶은데 제주도는 비행기 표 값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가까운 해수욕장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몇 년간 국내 섬 여행을 여러 곳 다녀봤는데, 일반적으로 "섬=제주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제 경험상 거제·남해·보령 세 곳이 훨씬 현실적이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각각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그때그때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고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거제도 — 볼거리 많지만 사람도 많다는 게 함정거제도는 국내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여기서 '섬'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거가대교나 고성을 통해 차로 바로 진입할 수 있어서, 배를 타지 않아도 되.. 2026. 3. 28. 이전 1 2 다음